장자

21. 전자방... 2A

정덕수 2025. 2. 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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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伯雪子適齊 舍於魯 有人請見者

온백설자적제 사어로 유인청견자

온백설자가 제나라로 가는 길에 노나라에 머물렀는데, 만나기를 청하는 사람이 있었다.

 

溫伯雪子

온백설자왈

온백설자가 (종자에게) 말했다.

 

不可 吾聞中國之民 明乎禮儀而陋乎知人心 吾不欲見也

불가 오문중국지민 명호례의이루호지인심 오불욕견야

"싫다. 내가 듣기에 중국의 사람들은 예의에는 밝지만 인심을 아는 데는 어설프다고 한다. 만나고 싶지 않다."

 

溫伯雪子至於齊 反舍於魯 是人也又請見

온백설자지어제 반사어로 시인야우청견

온백설자가 제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노나라에 머무르니, 그 사람이 또 만나기를 청했다. 

 

溫伯雪子

온백설자왈

온백설자가 (종자에게) 말했다.

 

往也蘄見我 今也又蘄見我 是必有以振我也

왕야기견아 금야우기견아 시필유이진아야

"가는 길에 나를 보고 싶어하더니, 지금 또 보겠다고 하네. 이 사람이 나한테 볼일이 꼭 있나 보다." 

 

溫伯雪子出而見客 入而歎 明日見客 又入而歎

온백설자출이견객 입이탄 명일견객 우입이탄

온백설자는 나가서 손님을 만나고, 들어와서 감탄하고.. 다음날 손님을 만나고, 또 들어와서 감탄을 했다.

 

其僕曰

기복왈

종자가 말했다.

 

每見之客也 必入而歎 何邪

매견지객야 필입이탄 하야

"손님을 만날 때마다 들어와서 감탄을 하시니 어째서입니까?" 

 

溫伯雪子

온백설자왈

온백설자가 말했다.

 

吾固告子矣 中國之民 明乎禮儀而陋乎知人心

오고고자의 중국지민 명호례의이루호지인심

"내가 너에게 중국의 사람들은 예의에는 밝지만 인심을 아는 데는 어설프다고 말했었지. 

 

昔之見我者 進退 一成規一成矩 從容 一若龍一若虎

석지견아자 진퇴 일성규일성구 종용 일약룡일약호

(그런데) 어제 나를 만난 사람은 행동이 자로 잰 듯하고, 몸가짐이 용이나 범을 닮았다.  

 

其諫我也似子 其道我也似父 是以歎也

기간아야사자 기도아야사부 시이탄야

그가 나에게 간언하는 것은 아들 같았고, 나를 가르치는 것은 아버지 같았다. 그래서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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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國(중국)= (중국의) 중심 지역. 중원(中原).

* 蘄(기)= 바라다.

* 振(진)= 떨치다. 움직이다.

* 昔(석)= 1. 옛날. 2. 어제.

* 規矩(규구)= 규범.

  規(규)= 그림쇠. 곡선을 재는 자.

  矩(구)= 곱자. 직선을 재는 자.

* 從容(종용)= 몸가짐. 태도.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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