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0. 산목... 3

정덕수 2025. 2. 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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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舟而濟於河 有虛船來觸舟 雖有偏心之人 不怒

방주이제어하 유허선래촉주 수유편심지인 불노

배를 저어 강을 건너는데, 빈 배가 와서 부딪치면.. 아무리 까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성을 내지 않는다.

 

然一人在其上 則呼張歙之

연일인재기상 즉호장흡지

그러나 누가 그 배에 타고 있으면, 밀어라 당겨라 소리칠 것이다.

 

一呼而不聞 再呼而不聞 於是三呼邪 則必以惡聲隨之

일호이불문 재호이불문 어시삼호야 즉필이악성수지

한번 소리 쳐서 듣지 않고, 두번 소리 쳐서 듣지 않고.. 세번째 쯤이면 욕이 터져나온다.

 

向也不怒而今也怒 向也虛而今也實

향야불노이금야노 향야허이금야실

아까는 성내지 않다가 지금 성내는 것은.. 아까는 비어 있었지만, 지금은 타고 있기 때문이다. 

 

人能虛己以遊世 其孰能害之

인능허기이유세 기숙능해지

사람이 자기를 비우고 세상을 살면 누가 해롭게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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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方(방)= 지금. 바야흐로.

* 偏(편)= 치우치다.

* 張(장)= 펴다. 내다.

* 歙(흡)= 거두다. 들이다.

* 向(향)= 여기서는 '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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