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달생...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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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適楚 出於林中 見痀僂者拯蜩 猶掇之也
중니적초 출어림중 견구루자증조 유철지야
중니가 초나라에 가는 길에 숲속에 들어, 곱사등이가 매미를 잡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주워담는 것 같았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子巧乎 有道邪
자교호 유도야
"당신은 재주가 뛰어나군요. 도가 있습니까?"
曰
왈
(곱사등이가) 말했다.
我有道也
아유도야
"도가 있습니다.
五六月 累丸二而不墜 則失者錙銖 累三而不墜 則失者十一 累五而不墜 猶掇之也
오륙월 루환이이불추 즉실자치수 루삼이불추 즉실자십일 루오이불추 유철지야
대여섯 달에 걸쳐 구슬 두 개를 포개어 떨어뜨리지 않으면, 놓치는 매미는 소수입니다. 구슬 세 개를 포개어 떨어뜨리지 않으면, 놓치는 매미는 열에 하나입니다. 구슬 다섯 개를 포개어 떨어뜨리지 않으면, 매미를 줍듯이 됩니다.
吾處身也 若橛株拘 吾執臂也 若槁木之枝
오처신야 약궐주구 오집비야 약고목지지
내 몸은 등걸에 묶어놓은 것 같고, (매미를) 잡는 팔은 나뭇가지 같습니다.
雖天地之大 萬物之多 而唯蜩翼之知
수천지지대 만물지다 이유조익지지
천지가 크고 만물이 많더라도, 내가 아는 것은 매미 날개뿐입니다.
吾不反不側 不以萬物易蜩翼 何爲而不得
오불반불측 불이만물역조익 하위이불득
나는 딴데 신경 쓰지 않고, 그 무엇으로도 매미 날개와 바꾸지 않으니.. 어찌 (도를) 얻지 못했겠습니까?"
仲尼顧謂弟子曰
중니고위제자왈
중니가 제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用志不分 乃凝於神 其痀僂丈人之謂乎
용지불분 내응어신 기구루장인지위호
" '뜻을 흩뜨리지 않고 정신에 모은다'더니, 저 곱사등이 사내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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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痀(구)= 곱사등이.
* 僂(루)= 굽다. 곱사등이.
* 猶(유)= ~ 같다.
* 拯(증)= 건지다.
* 蜩(조)= 매미.
* 掇(철)= 줍다.
* 累(루)= 포개다.
* 錙銖(치수)= 錙(치)와 銖(수). 소량.
錙(치)= 중량 이름. 양(兩)의 6분의 1. 약소. 근소.
銖(수)= 중량 이름. 양(兩)의 24분의 1. 약소. 근소.
* 若(약)= ~ 같다.
* 橛(궐)= 말뚝. 등걸.
* 株(주)= 나무 그루.
* 不反不側(불반불측)= 달리하지 않다. 어김없다.
反(반)= 뒤집다.
側(측)= 기울다.
* 凝(응)= 엉기다. 모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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