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17. 추수... 1D

정덕수 2025. 2. 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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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伯曰

하백왈

하백이 말했다.

 

世之議者皆曰 至小無形 至大不可圍 是信情乎

세지의자개왈 지소무형 지대불가위 시신정호

"세상에서 논의하는 자들이 말하기를 '아주 작은 것은 형체가 없고, 아주 큰 것은 두를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北海若曰

북해약왈

북해약이 말했다.

 

自小視大者 不盡 自大視小者 不明

자소시대자 불진 자대시소자 불명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보면 눈에 들어오지 않고, 큰 것에서 작은 것을 보면 눈에 띄지 않는다.

 

小者微也 大者殷也 故異便 此勢之有也

소자미야 대자은야 고이편 차세지유야

작은 것은 미약하고, 큰 것은 굉장하다. 그래서 차원이 다르지만, 나름 세력(존재)이 있다.

 

小者期於有形者也 無形者 數之所不能分也 大者期於可圍者也 不可圍者 數之所不能窮也

부소자기어유형자야 무형자 수지소불능분야 대자기어가위자야 불가위자 수지소불능궁야

작은 것은 형체가 있다. 형체가 없는 것은 아예 분간하지 못한다. 큰 것은 두를 수 있다. 두를 수 없는 것은 아예 이르지 못한다.

 

可以言論者 物之大也 可以意致者 物之小也

가이언론자 물지대야 가이의치자 물지소야

사물이 크더라도 말로 논할 수 있고, 사물이 작더라도 생각이 닿을 수 있다.

 

言之所不能論 意之所不能致者 不期小大焉

언지소불능론 의지소불능치자 불기소대언

말로 논할 수 없고 생각이 닿을 수 없는 것은 크고 작고의 차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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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便(편)= 여기서는 '편의(방법, 기회)'.

* 期(기)= 기(期)하다.

* 數(수)= 셈하다. 헤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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