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천운... 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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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북문성에게 하는 말.)
吾又奏之以無怠之聲 調之以自然之命
오우주지이무태지성 조지이자연지명
나는 다시 맥 풀리지 않은 소리로 연주하고, 자연의 성질로 조절한다.
若混逐叢生 林樂而無形 布揮而不曳 幽昏而無聲
약혼축총생 림악이무형 포휘이불예 유혼이무성
여러 생물을 어지러이 뒤쫓는 것 같아.. 음악이 가득하나 형체가 없고, 두루 휘두르나 끌지 않고, 어둑하여 소리가 없다.
動於無方 居於窈冥
동어무방 거어요명
방향 없이 움직이고, 어둑한 데 머무른다.
或謂之死 或謂之生 或謂之實 或謂之榮
혹위지사 혹위지생 혹위지실 혹위지영
혹은 죽었다 하고 혹은 살았다 하고, 혹은 열매라고 하고 혹은 꽃이라고 한다.
行流散徙 不主常聲
행류산사 불주상성
흘러가서 흩어지고, 주장하지 않아 소리가 한결같다.
世疑之 稽於聖人 聖也者 達於情而遂於命也
세의지 계어성인 성야자 달어정이수어명야
세상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성인에 견준다. 성스러움은 인정에 통달하고 천명에 따른다.
天機不張而五官皆備 此之謂天樂 無言而心悅
천기불장이오관개비 차지위천락 무언이심열
하늘의 틀이 펼쳐져 있지 않으나 오감을 갖췄으니, 이것을 열락이라고 한다. 말 없이 마음이 기쁘다.
有焱氏爲之頌曰 聽之不聞其聲 視之不見其形
유염씨위지송왈 청지불문기성 시지불견기형
유염씨는 노래하기를 '들어도 들리지 않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充滿天地 包裹六極
충만천지 포과륙극
천지에 충만하고 세계를 감싼다.
汝欲聽之而無接焉 故惑也
여욕청지이무접언 고혹야
그대는 듣고자 해도 안되니, 그래서 헷갈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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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叢(총)= 모이다. 모으다. 더부룩하다. 번잡하다.
* 林(림)= 여기서는 '많다' '모이다'.
* 實(실)= 열매.
* 榮(영)= 꽃.
* 稽(계)= 헤아리다. 견주다.
* 機(기)= 틀. 작용(활동).
* 五官(오관)= 오감(五感).
官(관)= 여기서는 '감각 기능'.
* 裹(과)= 싸다.
* 六極(륙극)= 사방과 상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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