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천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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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道 於大不終 於小不遺 故萬物備
부도 어대불종 어소불유 고만물비
도는 크다고 마치지 않고, 작다고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만물을 갖춘다.
廣廣乎其無不容也 淵乎其不可測也
광광호기무불용야 연호기불가측야
넓어서 모든 걸 포용하고, 깊어서 잴 수 없다.
形德仁義 神之末也 非至人孰能定之
형덕인의 신지말야 비지인숙능정지
인의를 형성하는 것은 정신의 말단이다. 지인이 아니면 누가 안정시키랴.
至人有世 不亦大乎 而不足以爲之累 天下奮柄 而不與之偕
지인유세 불역대호 이불족이위지루 천하분병 이불여지해
지인은 세상을 가졌으니 대단하지 않은가. 그러나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세상에서 힘을 떨쳐도 그것과 함께하지 않는다.
審乎無假而不與利遷 極物之眞 能守其本
심호무가이불여리천 극물지진 능수기본
잘 살펴서 결코 이익에 휩쓸리지 않고, 사물의 진실을 추구하고 근본을 지킨다.
故外天地 遺萬物 而神未嘗有所困也
고외천지 유만물 이신미상유소곤야
그래서 천지를 벗어나고 만물을 떠나서도 정신이 곤란해지지 않는다.
通乎道 合乎德 退仁義 擯禮樂 至人之心有所定矣
통호도 합호덕 퇴인의 빈례악 지인지심유소정의
도와 통하고 덕과 합하고, 인의를 몰아내고 예악을 물리쳐서.. 지인의 마음은 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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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遺(유)= 남다. 남기다. 버리다. 떠나다(잊다, 잃다).
* 形德(형덕)= 형성하다.
* 累(루)= 여기서는 '묶다' '묶이다'.
* 奮(분)= 떨치다. 휘두르다.
* 柄(병)= 1. 자루(손잡이). 2. 권세.
* 偕(해)= 함께하다.
* 無假而(무가이)= 어김없이. 틀림없이.
* 擯(빈)= 물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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