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천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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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子不諛其親 忠臣不諂其君 臣子之盛也
효자불유기친 충신불첨기군 신자지성야
효자는 부모에게 아첨하지 않고, 충신은 임금에게 아첨하지 않으니.. 자식과 신하의 도리이다.
親之所言而然 所行而善 則世俗謂之不肖子 君之所言而然 所行而善 則世俗謂之不肖臣
친지소언이연 소행이선 즉세속위지불초자 군지소언이연 소행이선 즉세속위지불초신
부모가 말하는 대로 그렇다고 하고, 행하는 대로 좋다고 하면.. 세상에서는 그를 못난 자식이라고 한다. 임금이 말하는 대로 그렇다고 하고, 행하는 대로 좋다고 하면.. 세상에서는 그를 못난 신하라고 한다.
而未知其必然邪
이미지기필연야
그런데 반드시 그런지 모르겠다.
世俗之所謂然而然之 所謂善而善之 則不謂之道諛之人也
세속지소위연이연지 소위선이선지 즉불위지도유지인야
세상에서 그렇다고 하는 대로 그렇다고 하고, 좋다고 하는 대로 좋다고 해도.. 그를 아부꾼이라고 하지 않는다.
然則俗故嚴於親而尊於君邪
연즉속고엄어친이존어군야
그렇다면 세상이 부모보다 더 대단하고 임금보다 더 높단 말인가?
謂己道人 則勃然作色 謂己諛人 則怫然作色 而終身道人也 終身諛人也 合譬飾辭聚衆也
위기도인 즉발연작색 위기유인 즉비연작색 이종신도인야 종신유인야 합비식사취중야
자기를 아부꾼이라고 하면 벌컥하고, 아첨꾼이라고 하면 발끈하면서.. 평생 남에게 아부하고 아첨하고, 비유하고 수식하며 대중을 끌어모으니..
是終始本末不相罪坐
시종시본말불상죄좌
이것은 도대체 모순된 짓거리이다.
垂衣裳 設采色 動容貌 而媚一世 而不自謂道諛 與夫人爲徒 通是非 而不自謂衆人
수의상 설채색 동용모 이미일세 이불자위도유 여부인위도 통시비 이불자위중인
옷을 차려입고 태도를 꾸미고 용모를 바꿔가면서 세상에 아양을 떨면서도 자신을 아부꾼이라고 하지 않고, 그런 사람들과 한 무리가 되어 왈가왈부하면서도 자신을 떨거지라고 하지 않으니..
愚之至也
우지지야
어리석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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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諛(유)= 아첨하다.
* 諂(첨)= 아첨하다.
* 不肖(불초)= 닮지 않다. 같잖다. 못나다. 불초.
肖(초)= 닮다.
* 道(도)= 여기서는 '좇다' '따르다' '아부하다'.
* 故(고)= 본디.
* 嚴於親(엄어친), 尊於君(존어군)의 於(어)= ~보다. than.
* 勃(발)= 갑작스럽다.
* 怫(비)= 발끈하다.
* 相(상)= 여기서는 '돕다'.
* 罪坐(죄좌)= 죄.
坐(좌)= 여기서는 '죄를 받다'.
* 采色(채색)= 태도.
采(채)= 여기서는 '풍채'.
色(색)= 여기서는 '안색'.
* 媚(미)= 아양 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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