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 제물론... 13A
정덕수
2025. 1. 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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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神明爲一 而不知其同也 謂之朝三
로신명위일 이불지기동야 위지조삼
신령에 인간의 지혜를 일치시키려고 애쓰지만, 그것이 같다는 걸 알지 못하니.. 이것을 '아침에 셋'이라고 한다.
何謂朝三
하위조삼
'아침에 셋'이 무언가?
狙公賦芧曰 朝三而暮四 衆狙皆怒
저공부서왈 조삼이모사 중저개노
원숭이를 먹이는 사람이 도토리를 주면서 "아침에 셋, 저녁에 넷을 줄게" 라고 했더니, 원숭이들이 노여워했다.
曰 然則朝四而暮三 衆狙皆悅
왈 연즉조사이모삼 중저개열
그 사람이 "그렇다면 아침에 넷, 저녁에 셋을 줄게" 라고 했더니, 원숭이들이 기뻐했다.
名實未虧 而喜怒爲用 亦因是也
명실미휴 이희노위용 역인시야
말로나 실제로나 다를 게 없는데, 기쁨과 노여움이 작용하니.. 이것(같다는 걸 알지 못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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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신)= 여기서는 '신령' '(신의) 섭리'.
* 明(명)= 여기서는 '(인간의) 지혜'.
* 狙(저)= 원숭이.
* 賦(부)= 나눠주다.
* 芧(서)= 도토리.
* 虧(휴)= 이지러지다.
* 用(용)= 여기서는 '작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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